평범한 직장인 안나의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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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투자자 A씨

평범한 직장인 안나의 부동산 투자

by 안나의 재테크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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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순서
1. 평범한 직장인 안나
2. 부동산 임장을 나서다
3. 불장
4. 과유불급
5. 원칙
6. 바뀐 것들
7. 마치며


1. 평범한 직장인 안나

나는 밤낮없이 몸 바쳐 일하며 일이 인생의 전부인양 살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마저도 월급은 어머니가 관리해 주셨고 용돈을 모아 조금씩 하는 저축이 전부였다. 그런 내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9년 여름이었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집 한 채는 네 몫으로 주겠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자랐던 터라 내 집마련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도 했고 남의 집 사는 설움을 모르기도 했다. 시간도 지났고 상황도 변했고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마련한 [집 한 채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명의의 집.


2. 부동산 임장을 나서다

퇴근 후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정부의 각종 개발 계획들을 살피고 호갱노노와 네이버부동산을 보다가 궁금한 곳은 내비게이션을 켜고 임장을 시작했다. 궁금하다면 그곳이 어디라도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3. 불장(폭등장)

[상승장의 수익은 내 실력이 아니다.]
운이 좋았다. 내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운이 좋았다는 말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몇 번의 거래가 있었다. 큰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성공경험이 되었다.


4. 과유불급

분양권 가계약서를 작성 후 며칠 만에 수천만 원이 오르는 바람에 계약파기를 당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또 내가 산 분양권을 사기로 한 매수자가 내가 계약을 파기할까 봐 걱정한다며 계약금을 더 넣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추가계약금은 받지 않았고 그 사이 수천만 원이 올랐지만 파기하지 않고 거래를 끝냈다. 파기하고 계약금을 물어주고 딴 사람한테 팔아도 이득이라는 얘기들이 오고 갔지만 적당히 벌고 빠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다음 사람도 먹고살아야지.
정상거래를 했고 번 돈의 반은 세금으로 납부했다. 발 뻗고 자고 싶었기에. 투자는 정부와 함께하는 것이다. 많이 벌고 적게 내는 법은 없다.

내가 판 뒤 1억이 넘게 올랐었지만 최근 보니 제자리다. 만약 내가 욕심을 냈다면? 아찔하다. 과유불급.

이른바 전세입자를 끼고 차액분에 대해서 돈을 지급하고 집을 사는 갭투자도 했다. 그때는 그야말로 불장이라 집을 보고 온 뒤 잠시 고민하는 사이 다른 부동산에서 계약이 되었다고 했다. 그런 일이 4번 정도 있었고 하나를 잡았다.


5. 원칙  

이런 경험도 있었다. 어느 날 밤에 타 지역에 임장을 갔다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가계약금 100만 원을 걸고 왔는데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하니 전날 무엇에 홀린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몇 번을 생각해 봐도 100만 원 버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어서 계약을 파기했다. 그곳은 얼마 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니다 싶으면 돌아서는 용기도 중요하다.

전세수요가 충분할 것, 교통호재가 있을 것, 직주근접, 가치에 비해 비싸지 않을 것 등등 몇 가지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소소하게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나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최악의 경우 내가 그 집에 가서 살 수 있어야 한다.]였다. 내가 살아야 될 수도 있는 집이라면 막 고를 순 없으니까.


6. 바뀐 것들

월급관리는 이제 어머니가 아닌 내가 하고 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거래현장에서 경험한 것들과 여러 투자서들을 접하면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나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일단 돈. 분양권 거래현장에서 전날 사서 다음날 파는데 200만 원 남기고 판다는 사람을 만났다. 일당 200만 원의 고액 알바라니. (다른 이야기들은 차차 적기로 하며.)

이번 장에서 나는 자산시장이 얼마나 무섭게 움직이는지, 사람들의 공포와 광기가 시장을 어떻게 만드는지 목도(目睹)했다.


7. 마치며

평범한 직장인 안나의 투자일기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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